1.
나도 내 성적표 여기다 까볼까? 근데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내 성적이 '좋지는'(All A+을 받는다거나, 과 수석을 한다거나) 않아. 내가 학점이 대학생활의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한 이유도 있고, '장학금만 받을 수 있으면 그 위의 성적이 더 올라가든 말든 졸업 후 내 진로엔 별 영향이 없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장학금 못 받은 학기는 없어), 또 그때그때 힘든 일이 있어서일 수도 있고.
하지만, 돌이켜보면, 학점이 안 좋았던 건 다
내가 유혹을 떨치지 못했기 때문이지. 솔직히. 별거없어.
놀고 싶은 유혹. 쉬고 싶은 유혹. 공부하기 싫다는 그 유혹. 그 유혹에 휘둘린 만큼 학점은 떨어져. 이건 진리야.
내가 이번 봄학기에 '신경생물학'이라는 과목을 들었어. 이건 내가 졸업 후에 가고 싶어하는 대학원 교수님이 강의하시는 거였고(난 그러니까 그 교수님한테 잘 보여야 될 이유가 있었지. 지금 일하는 연구실이 이 교수님 연구실), 또 전공과목이었고, 그래서 학점을 잘 받아야 됐지. 이 과목은 시험을 4번 봤는데, 그 중에 첫 시험치는 날 내가 늦잠을 자서(수업이 1교시였어) 결시했어.
하늘이 샛노래지는 기분이었지. 이 과목이 어떤 과목인데. 이 교수님이 어떤 교수님인데.
그때부터 미친듯이 공부했지. 수업도 엄청 열심히 듣고. 수업시간에 되는대로 질문하고 발표하고 매번 손들고 이야기하고 토론하고. 신경생물학 수업 듣는 사람중에 나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었을거야.
그리고 두번째 시험 만점. 세번째 시험 18/20. Final test 또 만점.
성적? 시험 하나 빼먹고도 A0 나왔어. 사람이 급박해지니까 유혹 이런 거 전혀 안생기고 공부 생각만 나더라.
...그리고 느낀 건, '아, 내가 다른 과목도 이렇게 했으면 지금쯤 과 수석, 아니 전체 수석도 노려볼만 할텐데'
공부해, 열심히. 바쁘다는 건 사실 핑계에 불과해. 바쁘면 바쁜대로 열심히 하면 돼. 그럼 그만큼 성적은 나와.
중요한 건, '얼마나 시간을 투자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공부를 했는가'야. 둘을 혼동하지 마. 공부도 안하는 애를 방에 박아놓고 교과서를 보게 한다고 성적이 오를 거 같나... 책을 읽는다고 다 공부를 하는 건 아냐. 매일 밤새서 공부하면서 성적은 안 좋은 애들 있지? 걔네는 그냥 밤을 샐 뿐이지 공부를 하는 게 아냐. 머리를 돌려야 공부를 하는거지. 시간 썩히지 말고, 머리 안 돌아간다 싶으면 차 한잔 마시면서 휴식해.
@ 수업 열심히 들어. 수업 끝나고 혼자 공부 10시간 하는 것보다 수업 1시간 집중해서 듣는 게 낫다.
2.
내가 보기엔, 당마의 가장 큰 문제는... 꿈이 뭔지 못 찾은 거 같아. 꿈을 찾았었는데 그게 지금 와서 흔들리는 건지도.
뭘 하고 싶은거야? 이거 보고 와 좋다 저거 보고 와 좋다 할 때는 이제 지나지 않았나. 좋은 걸 누가 몰라? 그게 내가 갈 길인가가 중요한 거지. 아이폰 좋은거야 나도 알고 놀랍다고 생각하지만, 아이폰 개발은 나랑은 하등의 상관도 없는 이야기지.
길을 정해. 지금이 고대 그리스나 다빈치의 르네상스도 아니고, 한 사람이 모든 걸 하는 건 불가능해. 나도 철없던 한때 다빈치를 꿈꿨지만 지금은 그게 불가능하다는 걸 알아. 기껏해야 'T자형 인간'이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한계지.
내가 내 싸이월드를 돌아보니까 참 낯도 부끄럽고 하긴 한데 내가 썼던 글 중에 이런 게 있더라.
'중고등학교 때는 화학에 몰두했고 대학 와서는 물리를 하고 싶었다. 아, 멀리도 돌아왔다. 이제 생물학인데, 아마 더 이상 선택할 기회는 나한테 없겠지. 이제 앞만 보고 달려야겠다.'
이게 내가 20살때 한 생각이야.
...'멀리 돌고 있다'는 생각을 하긴 하는 거야? 선택할 기회, 그거 그렇게 많이 오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없어져....
3. 디프의 모든 사람들에게
힘내세요. 정말 힘내세요. 해보니까 어렵네요. 삶이라는 거. 그래도 저는 다른 사람보다 순탄하고, 편하고, 좀 더 꽃길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게 가능한 건 전부 제 지능이나 재능의 문제가 아니라, 다 여러분과 다른 사회 구성원의 희생과, 봉사와, 세금이라는 지원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제가 이렇게 싼 학비로, 장학금까지 받으면서 공부하고 있어요. 항상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4. 실험실 생활
사실 별건 없는데, 점점 내 자신의 몸에 대한 경각심이 없어지는 거 같기는 함. 위험한 약품이 아닌 걸 다루는 게 드물다보니, '이 정도야 뭐'라는 느낌이랄까. 실제로 EtBr(피부에 닿으면 피부암을 유발하는, DNA를 직접 건드리는 초강력 발암물질)이 손에 묻고도 태연자약하게 '뭐 이정도야, 씻으면 그만이지' 하고 물로 씻어내는 세계에 살다 보면.....
내가 그랬다는 건 아니고...
꿈 낮추자 =_= 지금 내 실력에 뉴욕은 무슨 얼어 개뿔.
그리고 비관적일땐 한없이 비관적이 되고 낙관은 자만이 된다, 이거.. =_=; 와.. 딱맞다. 지금 한도 끝도 없는 비관에 빠져있다가 네글 보니까 정신이 든다. 모모의 말도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고..
필리핀은.. =_= 사실 내게 추상적인 곳이야. 간다고 해도 한국게임회사에서 일하고, SADI에서 떨어진 뒤로 사실 구체적인 목표는 소멸한 것 같다. 가만생각해보니 난 그리 잘날 것도 없는 평균보다 조금 밑도는, 유능보다는 무능에 가까운 남자다. 애시당초 허황된 목표를 가지고, 자기가 가진 것도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었지. 부끄럽구나.
그래.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적당히 공부하고 졸업해서.. 회사원되자. 게임회사같은 곳은 들어갈 수 있겠더라. 중소기업이면 말이지.
1. 모모양의 말대로 수업에 집중하고, 자신이 부족한걸 채워서 남는 시간에 공부하는 방식이 젤 좋아. 수업에만 집중해서 듣고 이해해도 남는시간에 공부해서 채우는 공부보다 좀더 효율적으로 오르지
2. 나이가 적을수록 좀더 빠르게 흡수 할 기회가 있기 때문에 나이 들어서 회사나 사회에 들어가는 이보다 더욱 채용의 기회도 살아갈 수 있는 방향도 많은거야 나이 제한이 붙는 회사들이 대부분이 그런 생각이 기본 깔려 있는 거라고 보면되.
반대로 쓰고 언제든 다시 갈아 치울 수 있는 인력이 되는것도 젊은층 이라고 생각하는게 우리나라 고질 문제지만...
3.스스로 그만큼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이 하려는 일에 대한 노력이 바탕이 되는 것이니, 힘내길.... ^-^
4.습관이 생겨버리면 나중에 자신에게도 자신의 주위에 있는 이들에게도 위험하니까 모모양 그건 고쳐야뎌 'ㅁ'b
스스로 하는 일의 중요성 만큼 그것에 대한 대비도 해야지... 그러다 몸 안좋아져! =ㅁ=+
전체 10점 만점중 모모양에겐 7점!+ㅁ+b 3점은 건강을 챙기는 습관을 가지면 퍼펙트 변환 완료! ^-^b
흐음.. 저도 뭐 뜬구름만 바라보고 있었군요.
'난 이렇게 할거야'
라고는 말할수 있지만
'어떻게?'
전문가에게 설명할정도의 지식은 없습니다.
바보죠 뭐 ..
이상을 가기위한 단계를 거치기 위해서 무언가를 하고 있긴한데, 이것이 도움이 되긴하지만 절대적으로 필요한것인가? 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할정도로 지식이 없습니다.
근성도 없고..
읔... 1학년 1학기든 뭐든 제 학점이 병신인 건 제탓이죠. 제가 자기합리화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네요.
2학기에는 장학금을 노려봐야겠어요.
전 아직도 모든 걸 하고 싶어요. 전 아직 어린가보죠.
그렇다고 다른 분들이 그 길을 포기했다고 일찌감치 포기하고 싶지는 않네요. 전 아직 어리니까요.
안된다 싶으면 포기하더라도 거기까지 간 길은 언젠가 도움이 될 지도 모르죠.
잡스횽도 대학교때 캘리그래피 수업 들은 게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어쨌든 꿈을 설정했으면 구체적인 목표와 실천방안을 설정해야겠어요.
몇 년 뒤에도 계속 여러가지를 바라볼 수 있으려면, 그 동안 무언가를 해내야겠죠.
1. 정말 공감하는 말입니다. 유혹을 어느정도 물리칠 수 있느냐가 성적을 결정하죠.
요즘 시험 공부해야되는데 정말 반성하게 하는 말이네요.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하루 10시간도 앉아서 공부한다는 거, 실제로 보고 듣고 정말 놀랐지만, 따라해볼 만한 바람직한 길이더군요. 학생 때만이라도 공부에 미쳐볼 만 한 거 같아요. 나이들어서는 그것도 시간부족과 지나친 잔머리로 안되니까. 특히 전공은 잘해두면 피가 되고 살이 됩니다. 크크
2. 인생의 목표는 한 우물 파는 게 좋습니다. 딴 길로 기웃거리는 게 나쁘다는 소리는 아니에요. 다만 그 만큼의 젊음과 노력이 낭비됩니다. 그래서 한 우물을 팠을 때보다 훨씬 못한 성취에 그쳤다는 것을 실감했을 때는 이미 늦지요.
자기 길과 관련된 능력을 개발하는 게 가장 좋고, 친구 사귀는 것도 좋고, 한 몇년은 헤매어도 큰 일이 나지는 않지만-그래도 20대 전반에 끝내는 게 좋아요. - 의외로 인생에서, 방황은 소중하지 않답니다.
제가 예전에 다짐했던 게 있는데,
1.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2. 목표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 지금 이 순간을 치열하게 살자.
였으니까요. 지금 이 순간, 1분 1초, 내가 글 한 자 더 쓰고, 더 배우고, 그렇게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최종적인 내 목표가 뭐였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시간이 부족해도 나는 내 취미와 내 생계를 조화시키려 노력했고,
마지막 순간에 후회없는 삶을 살았다고 기뻐할 수 있을 테니까요. ^^
p.s:사람이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은 다르다고 말하더군요.
의외로 진실이랍니다. 그리고 하고픈 걸 못했다고, 인생이 실패하는 것도 아니고 덜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예요.
세상은 원해도 할 수 없는 것 투성이니,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혹은, 비슷한 말로 '사랑할 수 있을 때에' 란 말도 있죠. ^^ (공부도, 그림도)
1. 약 몇년전 이핑계 저핑계 온갖 허세 다떨면서 공부는 안하고 어른놀이에 집중했었습니다.
그렇다고 잘 노는것도 아니면서 공부는 아예 손을 놔서 개판이었죠.
그야말로 한심한 아이, 완전 호구였달까요.
지금은 건강상의 문제가 생겨서 저능아증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호르몬도 불균형하구요.
남들의 배는 노력해야 평균 겨우 밑돌게 따라갑니다.
거기에 저는 배움에 있어 장애가 있습니다.
대학교에선 알다시피 배움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세션을 만들어서 도움을 주는데
제가 거기에 들어있습니다.
몇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다수의 앞에서면 말이 입밖으로 안나옵니다.
물론 다수의 기준이 몇명부터인지는 저도 정확하게 모릅니다.
그룹 토론이 저에겐 불가능합니다.
매과목마다 교수님들께선 저하나 때문에 그룹을 소수로 나눠서 토론을 진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교수님들도 계시고 그경우엔 저는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다행히도 성적은 B밑으로 내려가본적은 없고 왠만해선 A를 받지만...
솔직히 머리가 좋아서 성적이 좋게 나오진 않습니다.
난 내가 멍청한걸 아니까 남들 술마시고 놀때 공부하고 만나면 토론만 하고,
하지만 그런점이 제가 있는 대학교 사람들은 맘에 들지 않나봐요.
어쨋든 사람들과 점점 멀어지더라도 강의끝난후에도 남아서 교수님께 대화하고
집에 오면 이메일 보내고
책은 읽어도 이해가 되지않아 몇번이고 읽습니다.
학기가 끝나면 저는 녹초가 됩니다. 너무 힘드네요.
공부하란 말, 실로 공감합니다.
그걸 몇년 더 일찍 깨달았으면 좋았을걸 하고 내가 얼마나 게으르고 무능한지 자각하려고 노력합니다.
지금 공부가 전혀 즐겁지는 않습니다.
물론 저는 남들에 비해 편한 생활을 하고 있고
하버드나 카이스트, 아니 그런 대학보다 훨씬 밑도는 대학들보다도 쉬운 길을 가고 있습니다.
누구말맞따나 부모잘만나 편하게 살고 있습니다만
항상 나 스스로 자체는 얼마나 호구인지 자각하려 노력하며
내가 해야할일에선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그래요, 정말 맞는 말이에요.
공부해야해요.
하지만 당마, 일단 현실 속의 형부터 제대로 바라봐.
쓸데없는 자만이나 망상은 이제 버리고 철 좀 들어.
2.저역시도 모든걸 다 하고 싶었던 때가 있었죠.
그리고 그건 지금도 여전합니다.
다만 건방져보일까봐, 내 스스로가 얼마나 무능한지 잊어버릴까봐 늘 꾹꾹 눌러담습니다.
스무살이 넘고 꽤나 실패를 해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선택할 기회는 정말 별로 없구나.
더군다나 제 경우엔 옛날 제 성적 덕분에 많은 기회를 잃었습니다.
누구를 탓하겠어요. 다 내탓입니다.
당마는 비관적일땐 밑도 끝도 없이 비관적이 되고
긍정적일땐 긍정을 넘어서서 자만이 되서 문제야.
형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말해봐.
내가 분명 예전에 말했지, 왜, 어떻게, 어떤 최고의 디자이너가 될건지
왜 하필이면 뉴욕인지
형은 뭐 돈이 최고라느니 현실드립하면서 이상한 궤변만 늘어놨잖아.
그래서 내가 말했잖아, 형이 무엇을 갖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라고.
3.제가 그 누구보다 힘들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오히려 심적 여유도 더 크고 여유있는 생활을 할수 있달까요 [땡스파파]
어떻게 보면 마냥 백수로 살아도 솔직히 상관은 없을겁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 자체는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물론 내 길을 따로 분리해서 생각할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할일에 책임을 지고 행동하려고 합니다.
근데 제 스스로 자체는 병신인지라 삶이 너무 고단하고 힘들게 느껴지네요.
지금의 제 상태에선 최대한 느슨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아...솔직히 인생의 의미라던가 삶이 힘들다던가 하는 이야기 별로 안좋아하지만;;
그리고 당마...너무 몰아서 하지마.
스스로에 대해서 비판하고 자각할 것은 제대로 파악하고
긍정적이어야 할때도 융통성있게 파악하도록 해;
긍정적 마인드가 자만이 되지 않도록;;
근데 솔직히 형은 끝까지 바뀌지 않는거 같더라...
그리고 정말로 필리핀은 왜 가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