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잡담 인물공부하며 느끼는 단상

Darkmaster 2017.09.09 02:54 조회 수 : 10


일단 인물 그 자체를 다루는 직업은 인류가 살아 있는 한 사라질 일이 없다. (배우, 모델러, 페인터 하여간 관련 직업 전부)

그 이유는, 사람은 사람에게 졸라 관심이 많은 동물이고, 졸라 슈퍼컴퓨터처럼 사람에 대해 파악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대상을 소금으로 치자면,

소금을 보는 것만으로 짠맛의 미묘한 차이와 원산지까지 파악하는 두뇌를 기본 탑재하고 있단 말.

인물의 외형을 다루는 데에 다양성의 끝은 없을 것이고, 아주 미묘하게 인물 표현의 결을 달리해도 수용자의 입장에선 큰 차이로 느끼게 된다.


배우의 세계에서 '미모' 는 직업 종사자의 퀄리티를 가르는 작은 요소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지금 하고 있다.

연출하려는 인물에 대한 이해와, 스크린에서 어떻게 보여야 할지에 대한 추측을 해내는 감각이 좋은 배우와 아닌 배우를 가르는 가장 큰 요소라고 생각한다.

가수하다가 영화에 적당히 덤벼서 폭망하는 사람들이 이걸 못해서 그런거라 생각함.

아니면 자기 한계를 깨닫고 한가지 역할에 특화된 배우가 되든가 말이다. (키아누 리브스처럼.)


쉬워보였던 것이, 확 어렵게 다가오는걸 지금 겪고 있어서 괴롭다.

배경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인물그림을 그리는 것이 훨씬 어렵고, 다른 재능과 감각을 요구한다.


배경그림은 뭐랄까, 고민을 비교적 적게 해도 돈을 후하게 받을 수 있는 직업군이랄까.

비교적 쉽게 '멋지다' 는 소릴 들을 수 있는 분야이고, 사람들이 잘 안하려고 한다.


다만 인물은...

사람의 두뇌는 슈퍼컴퓨터처럼 가동하기 때문에, 눈의 위치가 1미리 옆으로 가거나 콧구멍의 모양이 미세하게 달라져도

주는 인상이 심각하게 변한다.

경험많은 페인터들이 왜 얼굴 트레이싱을 하다가 곤욕을 치르는지 알것 같다 =_=;


게다가, 그러한 인물이 다른 인물과 상호작용하며 배경과 유기적으로 녹아들어야 한다.

여기까지 생각이 닿자 어떤 결론이 드냐 하면

'내가 뭔가 새로운걸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갖다 버리자. 나는 천재가 아니다.'

라는 말이 나온다.


정말 유기적인 것을 만들려면, 세상을 보는 수 밖에 없다. 그냥 내 주변 말이다. 역사도 알아야 하고, 눈 앞에 현상이

왜 그런 꼴로 나타나는지 이해할 과학지식도 있어야 한다. 논리력 말이다.


이건 좀 그림과는 다른 것인데, 영화 연출들을 주의깊게 보면서 그 영상 안에 녹아든 기법들이 아득하게 복잡한 것이라

생각된다.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인물'들'을 유기적으로 연출하는 그것 말이다. (잘된 영화에 한해서다 =_=. 근데 세상엔 잘된 영화가 많음)

배우들은 자기 역할에 맞는 인물을 스스로 연구해서, 코디부터 목소리 톤과 시선까지 졸라리 신경썼을 것이고, 미술/카메라 조감독은

그런 인물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어떻게 연출할지 졸라리 고민하며 리허설을 했을 것이다.

특히! 총괄 감독은.. 그 전체를 아울러 하나의 유기체로 조율하는 미친 감각을 가진 사람일 거라 예상된다.

--------

시벌 =_=; 자신감이 파괴된다.

이건 뭐랄까, 나 혼자선 100년을 해도 이룰 수 없는 것들이라고 해야하나.

슬슬 뭐랄까, '협력' 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나 혼자 주어진 기간과 자원으로 어디까지 준비할 수 있는가 가늠해보고, '팀' 으로서 움직일 때 어떤 부분을 세련되게 다듬어야할지 고민해봐야 할 때이다.


일단 욕심껏 일러스트레이터로 능력을 기르고 있긴 하지만.. =_=;

 

하... 밤중에 주절주절. 횡설수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일러스트 표준 단가 [2] Darkmaster 2017.04.24 31
20745 근황 및 창작 방식에 대한 최근 생각 [2] file Darkmaster 2017.12.20 17
20744 글짓기 연습 ‘도시이야기’ 프롤로그 Darkmaster 2017.12.20 8
20743 세계관 ‘엘리시온’ 설정 ver 1.0 [3] Darkmaster 2017.12.20 6
20742 언리얼4 공부, 지형 스샷 찍은 것들 [2] file Darkmaster 2017.12.07 5
20741 1주 - 2년 3개월까지 바이올린 성장기 유투버 영상 [2] Darkmaster 2017.12.05 9
20740 생애 첫곡 [2] Darkmaster 2017.11.20 10
20739 17.11 ~ 18.07 까지 계획 [4] file Darkmaster 2017.11.07 15
20738 아주아주아주 사소한 잡설. [3] FH74(44777) 2017.10.26 9
20737 예비군 다녀왔습니다 [2] 배스배스 2017.10.13 7
20736 현재 글로벌 스튜디오들의 작업방법에 대한 강의 file Darkmaster 2017.09.24 9
20735 창작자로서 언어사용 인구에 대한 생각 Darkmaster 2017.09.12 8
20734 그림쟁이로서의 외국어 [3] file Darkmaster 2017.09.12 15
» 인물공부하며 느끼는 단상 [2] Darkmaster 2017.09.09 10
20732 게임이란 매체는 망할 일이 없을 것 같슴다 [5] Darkmaster 2017.06.17 19
20731 스터디 방식을 잘 모르겠어요... [4] 코모 2017.06.08 29
20730 다른 분들은 그림 배울때 어떻게 배우셨나요 ?? [6] 배스배스 2017.05.23 26
20729 만화 콘티를 짜고있는데 .. [4] 배스배스 2017.05.07 19
20728 로또소녀의 작은기적 [2] Darkmaster 2017.04.19 19
20727 단편 스토리 공부 습작 #001 Darkmaster 2017.04.1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