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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2018.07.20 16:04

공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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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공부 하기 전에 스토리 부터 공부중입니다

펜을 손에서 안 놓으려고 가끔씩 이렇게 그리는 중~

 

 할리우드 스토리 컨설턴트의 글쓰기 강의

라는 책을 보고 왔는데 번역이 사람 미치게 하는 것만 빼면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았던 책이었습니다~

 

http://porter-194508.appspot.com/og/-LHRh9oS5F634M_UaNk0

친구 소개로 바이트라는 사이트에 글쓴 거 올리고 있어요

공부하려고 쓰고 있지만 역시 리엑션이 없으니까 흥이 안나서 ㅎㅎ..

아래엔 링크 타기 귀찮은 분들을 위한 소설 전문!

 

 

 

미제 - 길을 찾는 용병

 

동료를 잃고 방황하는 시간이 길었다. 그는 그동안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씻지도 않고 걸었다.

 

용병 일을 하면서 언젠가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면 그의 타고난 체격이 암살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임무에서 제외되고, 그 때문에 자신만 살아남는 꼴이 된 지금 상황을 예상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예상했으면,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게 부질없는 생각이란 걸 알아도 떠오르는 걸 어쩔 수가 없다.

 

그는 사람이란 어딘가에 속해 있기 때문에 살 수 있는 거라 생각했다.

극단적으로 혼자선 아무것도 할 수도, 될 수도 없다고 믿었다.

그런 만큼 이번 일에서 오는 반동이 상당했는데, 우선 무엇을 해야 할지부터 알 수가 없었다.

단체 생활에 방해가 될 뿐이라며 자신에 대한 걸 생각하길 멈춘 지 오래였고 때문에 제대로 된 생각은커녕 무엇도 결정할 수가 없었다.

그저 방황하는 것이 전부였다.

생존하는데 최소한의 것을 제외한 모든 것을 잊은 채 거리를 지나 언덕을 넘어 새로운 마을로 향했다.

복수? 새로운 인연? 그런 것에 아무런 의미를 찾지 못하고 걸었다.

걸어서, 세상을 보았다.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을 때까지 그렇게 있을 작정이었다.

 

그에게는 한 가지 소원이 있다.

바로 먹지도, 자지도, 씻지도 않고 아무 생각 없이 하늘을 날다가 다음날 픽 죽어버리는 것이 그것이었다.

그는 이 모든 과정이 어쩌면 그 소원으로 가는 거대한 흐름의 일부일지도 모른다고 여겼다.

 

그리고 그런 방황이 며칠이나 지났을 무렵, 그는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꿈인 줄 알았지만 선명하게 떠오르는 그녀의 미소가 그게 아니라고 일깨워주었다.

알고 있는 여자였다.

한때 동료로서 함께 지냈고 최근까지 죽은 줄 알았던 여자.

10살 무렵에 만나서 알고지낸, 말하자면, 친구였다.

 

장소는 이름 모를 도시의 길목에서였다.

그녀는 희미한 가로등 아래서 마치 그를 기다렸다는 듯 서 있었는데 재회를 기뻐하는 시간도 없이 몸을 돌려 어딘가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마치 따라 오라는 듯, 꼭 무슨 귀신 같이.

그런 움직임을 보며 감상에 빠져있던 그는 이내 그녀와 보폭을 맞추었다.

그렇게 걷고 있으니 그녀가 홀연 듯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것은 차분하면서도 묘하게 흥분이 섞여 있는 목소리였다.

 

“여전하구나. 내가, 그러니까 우리가 어떻게 됐는지 소문을 들어서 알 텐데. 아무 말도 안 하는 거야? 내가 너무 갑자기 나타나서 놀라서 그래?”

 

거의 비아냥에 가까웠다.

그녀는 살짝 고개만 돌려서 말을 이었다.

 

“너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니?”

 

둘은 어떤 건물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그곳에 들어서는 순간, 그는 확실히 그녀가 아무 목적도 없이 자신의 앞에 나타난 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그곳에는 또 한 명의 뜻밖의 인물이 있었다.

그녀와 함께 죽은 줄 알았던, 그가 보스라고 부르던 남자가 거기에 있었다.

단, 그녀와는 달리 피투성이에 정신을 잃은 상태로 팔다리가 구속된 상태다.

그녀는 옅은 미소로 이를 설명했다.

 

“10살이 되던 해에 너랑 같이 이 사람에게 납치되고 단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어.

그런데 집단에 속해있지 않으면 죽을 것처럼 굴게 세뇌당해서는,”

한 번 웃고,

“속박된 채 살았어. 그것이 불행하다고 느끼지 못하고 살았지.

그것이 불행했어. 어딘가에 속해야지만 살 수 있는 내가 너무 한심하고 불쌍해 보였어.”

그는 보스와 그녀의 얼굴을 번갈아 가며 보았다. 두 얼굴은 똑같이 죽어있었다.

“이제는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지. 나는 전부 죽이는 것으로 끝을 낼 거야. 정말, 할 수 있으면서 왜 진작 못 했는지. 바보 같아.”

 

그녀는 칼을 보스의 가슴팍에 가져가며 다음과 같이 말을 이었다. 이 긴 혼잣말의 결론을 말하려는 듯 단호하게 말했다.

 

“너는, 어떻게 할래?”

 

당장 울 것 같은 그녀의 표정을 차마 볼 수가 없어 보스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도망치듯 옮긴 시선의 끝에서 본 그이는 참으로 늙고 약해 보였다.

뜬금없게도, 이렇게 자세히 본 것이 얼마 만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면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린다. 그게 무엇인지 생각한다.

 

그녀는 보스의 가슴팍에 가져간 칼을 천천히 안쪽으로 찔러 넣었다.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날에 닿으면 웬만한 건 베고 뚫을 수 있게 만들어진 칼은 그녀의 안무의 일부인 듯한 유려한 움직임에 맞추어 상대의 가슴을 꿰뚫었다.

그 천천히 흐르는 시간 속에서,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같은 그 움직임을 덩치의 남자는 바라보았다.

 

지금이라면 그 손을 쳐내고 보스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그에겐 충분히 그런 능력이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불과 며칠 전이였다면 당장 구하고도 남았을 것 같은데 그동안 무엇이 달라진 걸까?

그는 그것을 알아야 했다.

그런 기분이 들었기 때문에 움직일 수 없었다.

 

그리고 그는 칼이 심장에 닿아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는 순간 생각을 마쳤다.

보스는, 여기까지 진행됐으면 더 이상 손쓸 방도가 없으리라.

아무런 긴장감도 방해도 없이 그녀의 칼은 임무를 마치고 주인의 허리춤으로 돌아왔다.

보스의 피가 사방에 뿌려졌지만 두 사람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녀는 그 대신이라는 듯 이번엔 칼을 그에게로 향하며 말했다.

 

“너도 죽일 거야.”

 

이때부터는 거의 울고 있었다.

눈물을 흘리진 않았지만 그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그가 동료라고 부르던 사람들은 농담으로도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그들은 아이를 납치해 자아를 약하게 만들고 그렇게 자신들에게 옭아매어 도구인양 부렸다.

그런 사람을 우리는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그래, 나쁜 어른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그는 그녀가 모두를 죽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지 생각해보았다.

그중에는 나쁜 어른도 있었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사람도 있었다.

그 섞여 있는 무리를 하나의 덩어리로 보고 학살한 그녀는 과연 어떤 심정이었을 까?

그리고 지금의 그녀는 과연.

그는 무심코, 방황의 시간이 없었다면 그녀와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의 칼날이 방어하기 위해 치켜든 팔을 넝마로 만들고 보스의 피가 그녀를 적시는 동안, 그것과 다른 결론을 내놓을 수 있었다.

 

우선, 그는 보스를 싫어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는 칼부림 속에서 아주 잠깐의 틈을 노려 거리를 좁혔다.

거구의 남성이 보인 행동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의 민첩한 움직임은 허를 제대로 찔렀다.

그리고 그녀는 그런 그의 힘을 알고 있었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허를 찔렸다고 생각이 드는 순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참았던 눈물을 조금 흘리고 마는 것이었다.

그는 팔을 쓸 수 없어서 박치기를 시전했다.

시야가 오랫동안 하얘질 만큼 충격을 받은 그녀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그 일련의 순간. 그녀는 머릿속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차분하면서도 옛날에 한 번 들은 적이 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듣지 못하게 된 그 목소리였다.

 

―방황하는 동안 많은 것을 보았다.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생각이 바뀌었다.

너무나도 나에게 과분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함에도 불과하고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해도, 괜찮다.

싫어하는 사람과 함께 하지 않아도 괜찮다.

있고 싶지 않은 곳엔 있지 않아도 괜찮다.

어떤 것이 우리를 옭아맬지 모르지만 중요한 건 우리는 자유로워도 괜찮다는 것이다.

괜찮다, 괜찮아. 우리는 자유로워도 괜찮다.

 

근거가 없다고 따지고 싶었지만 생각해보면 그저 위로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녀는 말없이 눈을 감았다.

이 이상 그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는 건 너무 뻔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저, 이 말을 하고 싶었는데 그의 박치기가 너무 강렬해서 할 수가 없었다.

 

그것은 아마 고맙다, 는 뉘앙스의 말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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